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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스타트업 마케터는 어떤 업무를 하는데요?"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어.... 글쎄요....? (나 뭐하지?)라고 말해왔지만 최근 이직을 위한 경력기술서 업그레이드와 다수의 면접, 그리고 좋은 기회로 주어진 멘토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 1인 마케터의 업무"를 정리해보았다. 이직을 위해 작성했던 경력기술서를 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가능 업무 범위]

·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 GA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 코호트 분석/이벤트 기획

· 캠페인 설정 및 외부 유입 트래킹

· 브랜드 관리 및 홍보/위기 대응

· 디자인 기획 및 제작 (포토샵, 일러스트, 에프터이펙트 활용)

· 언론 보도자료 및 홍보 문구 작성

· 내외부 행사 기획 및 홍보 마케팅

· 퍼포먼스마케팅 (SNS 광고 인사이트 측정 및 예산 관리)

· 온/오프라인 홍보 마케팅 콘텐츠 기획 (인터뷰, 촬영, 취재 등)

· 마켓, 전시회 등 오프라인 행사 기획/운영

 

홍보, 마케팅 필요한 업무를 거진 다한다는 의미...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모두 다 한다는 의미다. 각 업무 별로 정리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콘텐츠 마케팅

 

마케팅에 필요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플랫폼에 우리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작성한다. 디자이너가 없는 스타트업의 경우 카드 뉴스나 이미지 같은 간단한 콘텐츠는 직접 만들기도 한다. 콘텐츠 주제는 기획하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큰 목적은 '서비스 성장'이라고 할 수 있고, 세부 목적으로는 포털 사이트에 검색할 때 내가 쓴 콘텐츠가 상단에 노출될 수 있게 하는 것, 더 많은 소비자들이 내가 쓴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엔진최적화 작업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검색이 잘 되도록 각 검색엔진 알고리즘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작성해야 한다. 

 

 

2. 퍼포먼스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업무에 대한 개념은 사람들마다 약간씩 다른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우리 서비스를 '구매'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등 수많은 광고 플랫폼에 광고를 집행하고, 효율을 파악하는 일이다. 광고 집행 과정은 아래와 같다.

 

타겟 설정 - 광고 플랫폼 설정 - 광고 컨셉 도출 - 광고 제작 (이미지, 텍스트) - 광고 세팅 (노출 타겟, 연령, 지역 등) -  효율분석 - 개선

 

예산 설정은 회사마다 먼저 정해지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일 3만원 정도 작게 시작하다가 효율이 좋으면 점차 높일 수도 있고, 그것은 마케터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 효율분석은 주로 광고 플랫폼 분석 툴, 구글 애널리틱스(GA), 네이버 애널리틱스 혹은 회사 내 자체 시스템(없으면 엑셀 활용)이나 대행사의 분석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다. 

 

스타트업 1인 퍼포먼스 마케터는 광고 집해의 모든 과정을 총괄 운영하고 책임을 진다. 

 

 

3. 브랜드 마케팅 (온/오프라인)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좋은 인상으로 만들어주는 일.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일다. 온라인 같은 경우는 "세스코의 감동 답변" 예를 들 수 있다. 해충박역 전문회사 세스코는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질문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그리고 이는 아주 훌륭한 브랜드 마케팅 사례가 되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2271613191&code=940100

 

오프라인으로는 매년 진행하는 전시회 (예, 서울 카페쇼) 등에 참가하여 기업을 홍보, 마케팅 하는 방법이 있다. 마케터는 전시 부스 기획, 인테리어 업체 설정, 컨셉설정, 이벤트 기획, 필요하다면 알바 구인 등등등의 모든 업무를 진행한다. 

 

 

세 가지로 정리했지만, 마케터는 '잡'케터라는 학계의 정설대로 그리고 1인 마케터의 업무 자유로움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업무가 있다면, 회사를 설득해서 업무 범위를 늘릴 수도 있다. 본인의 아이디어에 따라 업무 범위는 확장된다.  

 

 

4. 기타 (나는 이런 일도 해보았다)

 

제품 판매 회사에 다닐 땐 땜빵으로 출고 업무도 담당했고, 부자재 관리도 했고, 물류창고에 가서 재고 실사도 나가 보았다. CS 업무도 담당했다. (본인이 집 앞에 배달된 택배를 찾지 못하고, 물품이 오지 않았다고 하루 종일 전화로 큰소리를 내었던 고객. 나는 기억한다.)

 


스타트업 1인 마케터의 업무를 정리해보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업무를 자유롭게 기획,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1인 마케터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케팅은 "느긋하되 게으르지 않게, 바쁘되 산만하지 않게, 자유롭되 흐트러지지 않게"라는 문구가 딱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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