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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를 업데이트했다.

 

추석 여행다녀온 파장이 크니 무턱대고 쉴수 없고,

이참에 쉬어버리면 1~2년 길게 쉴 것 같았고,

안되겠다. 이직이 답이다. 퇴사하더라도 갈 곳은 정해놓고 하자.

 

· 온라인마케팅 (sns 관리, 콘텐츠 기획, 콘텐츠 이미지 디자인&제작, 영상제작)

· 오프라인마케팅 (행사 기획, 프로젝트 총괄)

· PR (언론보도자료 작성 및 언론사 커뮤니케이션)

· 각종 디자인 (주로 콘텐츠, 포토샵, 일러스트, 에프터이펙트)

· 콘도 예약관리 

· 각종 문구 작성 (급여문구, 면접 불합격 통보 문자, 기타 사내 공지)

· 각종 브랜드 마케팅 (리서치, 언론보도 등등)

 

이력서를 업데이트 했다.

취준기간이 길었기에 공백이 많았던 나의 이력서에 7줄이 추가 되었다.

 

업무가 많은건지, 적은 건지 잘 모르겠다. 

2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익숙해져인지, 업무를 쳐내는 성격이어서인지, 회사 자체가 야근이 별로 없어서인지.

59분에 준비해서 떙하면 "내일뵙겠습니다."하고 뛰쳐나갔기에 "칼퇴시계"라고 불리었다.  

 

편했다. 

회사 내 마케터 1명이었기에 마케팅을 잘 아는 사람이 없었고,

좋은 성과만 부각시킬 수 있었고, 업무에 이렇다 저렇다 지시할 사람도, 지시를 내릴 사람도 없어

내 선에서 업무를 쳐낼 수 있었고 시간을 조절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문적인 마케팅을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많이 뛰어다녔다. 

회계팀, 법무팀, 경영팀, 디자인팀, 개발팀에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관련 부서에 쫓아갔다.

성격상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해야하기에 이리저리 많이도 뛰어다녔다.

참, 힘들었는데 여러방면에서 알아보고 다녔던 게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차차 풀어나가겠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퇴사를 마음 먹었고

곧바로 X코리아, 사람X 등등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를 공개했다.

마케팅/광고/pr 등 관련 키워드를 채용 정보를 검색해 이력서를 넣었다.

 

이직 조건은 세가지

1. 인하우스

2. 마케팅 팀이 있을 것

3. 서울 이내

4. 연봉은 +300 이상 올릴 것

 

첫번째 회사 면접.

소기업 대행사. 마케팅팀 있음. 서울. 연봉 ok

대행사라는 사실에 실망했던 회사. 대표는 푼수끼 많은 언니 같은 느낌.

대표도, 인사과장도 어렸다.

병원 대행 클라이언트 다수. 

면접에 나를 불렀던 이유는 '영상'제작 때문이었다.

짧은 UCC 콘텐츠를 활용한 바이럴마케팅을 원했었고, 촬영팀만 있으면 만들수 있다고 대답했다.

빠른 시일내에 전화를 준다고 했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두번째 회사 면접,

인하우스, 마케팅이 있다고는 했음. 연봉 No.

통계, 수치를 측정하 수 있고 그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제품'을 파는 회사여서 끌렸다.

서비스 마케팅에 있다보니 성과 측정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전화해서 일일이 어떻게 보고 이용하시게 되셨나요? 물을 수도 없고

나름 개인 정보 보호에 엄격한 회사라 고객이 어느지역에서 이용했는지는 물론이고,

이용고객 성별, 연령층 조차 데이터베이스가 없었고, 향후 구축할 계획도 없었다.  

마케팅을 하면서 '이게 정말 성과가 있나?'라는 정말 매일 생각 했다. 

그래서 제품이 있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다.

어떤 상품을 얼마 구매했는지 정확히 측정이 되니까.

 

면접 제의 전화를 받았을 때, 재직 중을 밝혔더니 저녁 8시로 시간 조정을 해주었다.

첫날은 팀장이랑, 둘째날은 대표,이사, 팀장. 그리고 합격

이틀만에 이직이 결정되었다.

 

재직중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뛰쳐나오는 것만 남았다.

이직 결정이 이렇게 후다닥 될 수 있다니 퇴사를 이렇게 빨리 할 수 있다니

온맘다해 기쁘고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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